성경문화

아람(Aram, Syria called country)

매일같은하루 2023. 2. 11. 15:00
반응형

히브리어로 아람은 '높이다', '높은 지방', '고지'란 뜻입니다. 노아의 아들 셈의 다섯째 아들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의 후손들이 사는 지역을 뜻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아람이란 지명은 정치적인 통일체를 형성했던 지역을 가리키지 않고 단지 아람 사람들이 모여서 거주하는 지방을 의미하므로 그 경계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람(Aram, Syria called country)

구약성경에 소개되는 아람은 대체적으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둘러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부터 요단강의 동쪽 기슭 유역과 팔레스타인 북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이를 수리아라고도 합니다. 아람자손은 처음에 유브라테스 동쪽 지역에 살았는데, B.C.20세기경 이 강을 따라 북상하여 하란 지방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러다 팔레스타인 북부 지방의 헷족속이 쇠퇴하자 다시 이곳으로 남하하여 B.C.11-8세기에 다메섹을 수도로 정하고 아람 왕국(수리아)을 세워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다메섹을 중심지로 하는 강력한 국가체제로서의 제국을 강조할 때는 일명 '수리아'라고도 부릅니다. 아람의 수도 역할을 했던 다메섹은 다윗 왕 때에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었으며 솔로몬 왕 때에는 아람 왕국 성읍들 가운데 하나인 아람 소바의 르손에게 정복당했습니다. 그리고 르손이 죽은 후 앗수르, 바벨론, 바사, 로마 등에 의해 정복당합니다. 

 

아람의 주요 성읍으로는 역사적으로 아람의 수도 역할을 했던 다메섹, 하맛, 그술 등이 있었습니다. 아람은 성읍마다 만신전을 세웠는데, 아람을 대표하는 수호신은 기후와 풍요의 신 '하닷'입니다. 다메섹에는 '하다드 림몬'의 신전이 있었고 아람은 달신 '신, 창조신 '엘', 태양신 '샤마시', 재앙신 '레셉' 등의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이런 우상 천지에서 불러내어 여호와 신앙의 기수로 세우셨습니다. 

 

사실, 아람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조상이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 역시 유브라데 동편 갈대아 우르 출신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구할 때도 고향 밧단 아람으로 종을 보내었습니다. 야곱도 형 에서와 갈등을 겪을 때 밧단 아람의 외삼촌 집에서 있었고, 라반을 20년간 섬긴 후 그의 두 딸과 결혼함으로써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 조상의 한 줄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에 모세는 자신의 조상을 소개할 때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신 26:5)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아람은 항상 견제와 긴장관계를 유지했고, 이스라엘의 왕국 분열 이후 아람은 이스라엘 왕국과 유다 왕국을 적절히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 실리를 추구하였습니다. 이후 아람은 멸망했지만 언어는 그대로 남아 B.C.3세기 이후 유대인들의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성경의 일부도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지명] 밧단 아람(Paddan Aram)

히브리어로 '팟단 아람'은 '두 강을 낀 아람', '아람의 평야'란 뜻입니다. 70인역에서는 '메소포타미아'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글성경에서도 70인역을 따라 메소포다미아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skydeng.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