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은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약속을 가리킨다.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간의 약속이 주류를 이룬다. 성경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인간과 인격적으로 맺으신 구원언약(testament)이 중심 주제이다. 소금 언약 (convenant of salt)에 대해 알아본다.
소금 언약 (convenant of salt)
1. 소금의 기능
소금은 짠맛을 내는 물질로, 음식의 간을 맞추어 맛을 내거나 부패를 방지하여 음식을 보존하는 데 사용되었다(욥 6:6). 소금은 제사를 드릴 때나(레 2:13; 겔 43:24, 이 경우 제물에 소금을 뿌렸다기보다는 제물을 드릴 때 소금도 함께 드린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소독제로도 쓰였다(겔 16:4). 또 계약을 맺을 때도 소금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소금의 변치 않는 성질(부패와 변질을 막는 성질) 때문이었다(민 18:19).
2. 전승에 따른 소금
전승에 따르면, 언약을 체결한 당사자들이나 협정을 맺은 양국의 대표들은 소금을 친 고기(혹은 소금에 절인 고기)를 주 메뉴로 한 식사를 함께 나눔으로써 쌍방 간의 신의를 더욱 다졌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소금언약'이라 함은 '영원한 언약', '결코 변질되거나 파기 될 수 없는 언약'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소금'의 불변성과 지속성, 보존성을 지닌 물질이란 점에서 '영원 불별한 언약'임을 강조한 말이다. 역사적으로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과 전쟁했던 남유다 왕 아비야는 다윗 왕조에서 갈라져 나가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 왕을 향해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자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으로 주신 것"이라고 선포하였다(대하 13:5). 이처럼 고대 세계에서 언약을 맺을 때에 소금이 사용되곤 했는데(레 2:13).
3. 소금이 사용된 이유
1) 변하지 않는 성질 때문이다. 즉 양자간에 맺어진 언약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금 언약이 이뤄졌다.
2) 누룩(호모)의 활동을 방해하는 성질 때문이다. 사실 누룩은 변질과 반역을 상징하며, 이에 비해 소금은 상호 간의 신뢰를 변질시키는 그 무엇도 거부하는 신실함을 함축하고 있는 물질이다.
3) 완전한 멸절을 상징하는 성질때문이다. 소금은 생명체의 생산력을 정지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언약이 깨어질 경우 그와 그의 가족과 그의 소유된 토지는 소금이 뿌려진 생명체처럼 전혀 결실치 못하고 멸절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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