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문화

나실인 (Nazirite)

매일같은하루 2023. 4.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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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로는 구분된 자라는 뜻의 '나지르'. 일평생 혹은 특별한 헌신을 위해 한시적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스스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기 위해 특별히 성별 된 자를 말한다. 나실이 되는 세부류, 지켜야 될 규례, 미쉬나가 가르치는 나실인 규례로 나실인을 더 깊이 알아보자.

 

나실인 (Nazirite)

 

나실인이 되는 세 부류의 경우

1) 삼손과 같이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부름을 받은 나실인(삿 13:5,7). 삼손의 어머니는 삼손을 잉태하고 있는 동안 포도주와 독주를 삼가라는 지시를 받음으로 사실상 자신도 출산 때까지 일정 기간 나실인에 준하는 규례를 지켜야 했다(삿 13:4).

2) 사무엘과 같이 출생 전 어머니의 서원으로 된 나실인(삼상 1:11).

3) 바울과 같이 자신이 자발적으로 서원한 나실인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

1) 포도나무의 소산과 독주를 먹지 말아야 했다(민 6:1-4)

2) 머리털을 깎지 말아야 했다(민 6:5).

3)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다(민 6:6-8).

4) 레위기 정결 율법이 정한 부정한 식물은 멀리해야 했다(레 11; 행 10:4).
이는 나실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규례였다

5) 서원 기간이 끝나면 율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제사를 드려야 했다(민 6:13-20).

 

여기서 포도주나 독주를 삼가는 것은 가낭나 농경문화의 부도덕한 풍습을 근간으로 한 타락한 종교를 배격하자는 의미가 있었다. 더욱이 포도주와 독주는 세상적 즐거움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나실인 서원 기간 동안 오직 하나님만을 즐거워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신이나 부정한 식물을 멀리하는 것은 거룩을 생명처럼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에게 요구되는 사항이었다. 또 머리털을 깎지 않은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표시인 동시에 머리털이 생명을 상징되는 바 그것을 온전히 보존하여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실은 서원 기간이 차면 그때까지 자란 머리털을 깎아 제물과 함께 하나님꼐 제사를 드린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도 바울이 2차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향하던 중 겐그레아에서 머리털을 깎은 것도 이 규례에 따른 것이다(행 18:18). 또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네 사람의 나실인 서원자들을 대신하여 희생제물의 비용을 대납함으로써 자신이 율법에 충실한 자임을 증명하기도 했다(행 21:23-26). 그런데 나실인 서원 기간 중 부정한 일이 발생하면 그동안의 서원 기간은 무효가 되어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민 6:9-12).

 

미쉬나가 가르치는 나실인 규례

구전 율법인 미쉬나(Mishnah)의 나실인 서원에는, 이방인이 아니라면 종이라도 나실인 서원을 할 수 있었다. 또 특별히 기간을 언급하지 않으면 최소 30일간 나실인으로 지내야 했고, 이후 더 서원하려면 30일 기간이 끝나는 날 머리털을 깎아 하나님께 드리고 다시 30일간 서원 기간을 가져야 했다. 7년 나실인 서원을 한 자가 그 후 두 차례 더 연장하여 21년간 나실인으로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또 여자나 노예도 나실인 서원을 했는데, 여자의 경우는 나실인 규정이 더 엄격하게 적용되었다고 한다. 사도시대 이후 속사도 시대 때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교회 저술가 헤게시푸스(Hegesippus, A.D.120-180)는 주님의 동생 야고보도 모태에서 성별 되어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평생 백성의 죄 사함을 위해 성전에서 기도하느라 무릎이 낙타 무릎처럼 되었다고 하여 야고보를 나실인으로 보았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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